공덕에서 여의도 출근길 마포대교 걸어서 건너기
여의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늘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공덕역인데,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집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왠만하면 이곳을 애용하는 편이다. 보통은 지하철을 타고 가 공덕에서 환승을 하는데, 요즘은 운동 삼아 퇴근길 걸어서 건너기도 한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공덕에서 여의도 출근길을 담아 보려고 한다.
마포대교
마포대교는 마포구 도화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대교이다. 1970년서울대교란 이름으로 개통을 했는데, 1984년 지금의 마포대교로 이름을 바꿨다. 처음엔 왕복6차선의 다리였지만 신마포대교와 기존 마포대교의 재시공을 통해 지금의 왕복 10차선의 대교가 완성이 되었다.
공덕역에서 여의도공원까지의 걸이는 마포대교 1.4km로를 포함해 총 3.5km 정도이며, 카카오맵을 통해 검색해 보면 56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온다.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게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대략 45~50분 정도 걸렸다. 이동 동선은 절반 정도가 대교인 만큼 직선으로 되어 있다. 복잡한 동선이 아니기에 가볍게 거닐기 좋은 코스라 생각이 든다.
마포대교 걷기
마포대교는 구/신 두개의 다리로 구성이 되어 있어 왕복 10차선의 대로이지만 좌우 보행자 도로가 넓게 잘 구성되어 있다. 보행자 도로는 초록색의 보행자 전용과 붉은색 자전거 전용으로 나눠질 만큼 넉넉하게 구성되어 있다. 넓게 구성된 만큼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편이다.
퇴근길엔 따릉이를 타고 대교를 건너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보행자 전용과 자전거 전용이 크게 구성되어 있어 자전거가 옆을 지나가도 큰 불편함이 없다.
강변 난간은 높게 되어 있는 편이다.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다리이기에 그럴거라 생각이 든다.
걷다보면 난간 넘어로 밤섬과 63빌딩을 볼 수 있다. 야경으로 보면 더 멋진 모습이긴 하지만 아침에 봐도 멋진 63빌딩이다. 난간에는 거울이 붙어있어 뒷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풍경을 즐기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여의도쪽으로 거의 다 왔을때 하나의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 이 건물은 밤섬생태체험관이다. 체험관이 아직 운영 중일까 싶어 검색을 해 보니 화~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 중이다. 밤성의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한 VR/AR을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하고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특별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니 필요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좋을거 같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에 도착하면 여의도공원과 LG트윈타워/파크원을 만날 수 있다. 여의도공원은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도심 공원으로 여의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함께하는 멋진 공원이다. 파크원이 없을땐 LG트윈타워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는데, 이제는 더 높고 강렬한 빨간색의 파크원이 생겨 LG트윈타워가 묻혀버린거 같다.
워라벨이 잘 갖춰진 곳이라면 다른 얘기겠지만, 틈틈히 운동할 시간을 찾아야하는 사라들이라면 한번씩 대교를 걷는 운동을 하면 좋을거 같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40분 정도 걷는것도 기분 좋은 일인거 같다. 다만 가끔 요트를 타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에 질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