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량리 카페추천 스타벅스 경동1960 위치, 스페셜스토어 특화메뉴
커피를 좋아해 다양한 카페를 많이 다니고 있는 편이다. 한때는 스타벅스가 나에게 최고의 카페로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너무 다양한 카페들이 생기면서 스타벅스를 다니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다. 요즘은 잘 다니지 않지만 그래도 정말 가 보고 싶은 스타벅스 매장이 두 곳이 있는데, 첫 번째는 국내 1호점인 이화여대점이고 두 번째는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경동1960점이다.
서울/청량리 카페 추천 스타벅스 경동1960
스타벅스 경동1960
- 주소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36길 3
- 영업시간 : 9:00~21:30(월~목), 9:00~22:00(금~일)
- 찾아오는 길
주말에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청량리를 다녀왔다. 잘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 식장 근처 괜찮은 카페가 있는지 검색을 해 봤는데,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스타벅스 경동1960이 도보로 다녀올 위치에 있었다. 스타벅스 경동1960은 경동시장에 있었던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스타벅스 안에서도 특화매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위치는 청량리역과 제기동역 사이쯤인데, 청량리역에서 걸어온다면 경동시장의 많은 인파를 접하게 되니 제기동역을 이용하는 게 조금 더 수월하게 올 수 있다. 제기동역에서 걷다 보면 경동시장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경동시장 본관을 볼 수 있다. 본관 겉에 경동1960 Starbucks가 적혀 있으니 찾기 어렵지 않을 거고, 혹시나 네비 검색을 하고 싶다면 경동시장광성상가 4번 입구를 찾으면 된다.
광성상가 4번 입구로 들어서면 우측상단에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 로고를 볼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 다른 블로그를 통해 입구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정말 이런 곳에 스타벅스가 있는 게 맞나 제대로 찾아온 건지 의문을 가졌을 거 같다. 심지어 1층에선 스타벅스 매장을 볼 수도 없으니 로고를 못 본다면 매장을 못 찾을 수 있다.
스타벅스 로고를 따라 건물 내 들어서 반층정도 올라오면 중후한 스타벅스 입구가 보인다. 브론즈와 블랙의 조화가 세련된 멋을 보여지는 입구인데, 과거 극장이었음을 느낄 수 있는 문이다. 오른쪽에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가 있는데, 이는 LG전자의 과거 이름을 단 팝업이 같이 하고 있다.
중후한 멋진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핀포인트 조명이 경동1960을 밝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벽면에 경동1960만 적혀있는데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첫 모습이다. 고급스럽게 이곳을 보여주는 경동1960을 지나면 본격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를 만나게 된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스타벅스를 방문했는데, 먼저 접하는 공간은 금성전파사 팝업이다. 이곳은 LG전자에서 하는 팝업으로 오래된 금성 가전제품을 비롯해 트롬, 그램, 울트라기어와 같은 최신 LG제품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경동시장이란 레트로 감성에 맞게 LG전자란 이름보다 금성이란 이름을 붙인 거 같다. 계단을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와이드 한 디스플레이 역시 잠시 감상하기 좋았다. 이 공간은 과거 극장이었을 때 매표소가 있었을 거 같은 공간이다. 리모델링하면서 이 매표소 공간을 확장하지 않고 스타벅스 매장과 별개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게 이곳 경동1960의 또 다른 매력이라 생각이 든다.
이곳의 부제가 왜 새로고침센터인지 보여주는 이벤트 공간이다. QR코드 찍어 배경을 선택하면 대략 40초 정도로 영상이 보여주는데 디스플레이가 세로로 되어 있다. 세로로 된 디스플레이 영상을 관람하고 반대편 암막 커튼을 지나면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다시 돌아와 다른 입구를 통해 매장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제 정말 매장을 들어가는 입구를 지날 차례다. 먼저 접했던 블랙의 중후한 문이 한번 더 나오는데, 이 문을 통과하면 스타벅스 경동1960 실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매장과 다르게 이곳 경동1960은 매장이 꼭꼭 숨어있는 느낌인데, 과거 극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구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스타벅스 경동1960 실내인테리어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과거 극장 느낌을 제대로 살려 리모델링되어 있다. 과거 극장이었을 때 경사진 관객석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계단식 좌석으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좌석은 서로 마주 보는 방식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스타벅스가 아닌 공연장을 방문한 느낌이 드는 좌석 배치인데 이 또한 과거 극장 느낌을 제대로 살린 하나의 특화된 인테리어인 거 같다. 들어오는 입구 역시 다른 매장과 다른 이곳만의 독특한 특색을 잘 보여주는 거 같다.
아래쪽으로 내려와 보면 무대에서 관객석을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한눈에 봐도 매장 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리를 구하지 못해 주변에서 웨이팅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이 있었다. 주문을 할 때도 매장에서 마신다고 하면 자리를 맡았는지를 먼저 물어본다.
공연장의 무대 방면이 이곳 경동1960의 주문을 받거나 음료를 제조하는 공간이다. MD상품도 판매 중이며 리저브 매장이 아닌 보편적인 스타벅스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다른 매장과 다르게 경동1960은 스페셜스토어로 이곳에 특화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스페셜스토어 특화메뉴 인절미 크림 라떼
스페셜스토어 특화메뉴로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와 인절미 크림 라떼 신규 메뉴 두 개를 포함해 총 6종류의 특화메뉴가 있다. 신규 특화메뉴는 더북한산, 더양평DT, 경동1960, 대구종로고택 4개 지점에서만 판매하고, 기존 프리미엄 4종은 더북한강R, 더여수돌섬산DT, 더제주송당파크R, 이대R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특화메뉴의 가격은 8.4천 원에서 9.4천 원으로 다른 일반메뉴보다 비싼 편이긴 하지만 스페셜스토어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니 한 번쯤 마셔보는 게 좋을 거 같아 인절미 크림 라떼를 주문했다.
매장이 크다 보니 다른 스타벅스 지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진동벨을 나눠주고 있다. 측면에도 사이더오더 알림을 표시해 주고 있지만, 이렇게 진동벨을 나눠주니 멀리 떨어져 있어서도 주문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스페셜스토어 신규 특화메뉴 인절미 크림 라떼는 에스프레소가 없는 순수 라떼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절미떡 정말 딱 그 맛이다. 시장을 베이스로 한 스페셜스토어로 이것만큼 특화된 메뉴가 또 있을까 생각이 든다. 인절미 크림 위에 뿌려진 인절미 가루 역시 고소함을 한 층 더 올려주는데, 카페인을 보충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메뉴보단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막걸리향 크림 콜드브루는 0.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19세 미만의 청소년, 임산부, 알코올에 민감한 분은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스페셜스토어 경동1960
경동1960 실내 모습을 보면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다른 매장과 확연히 다른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바로 매장 내 창문이 없다는 점이다. 과거 극장을 리모델링 한 만큼 어쩌면 당연하다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다른 스타벅스 매장은 통창을 통해 밝은 실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실내에서 외부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 자치 잘못하면 답답해질 수도 있었을 텐데, 높은 천장과 많은 공조 덕분에 음료를 즐기는 동안 답답함을 느껴지지는 않았다.
어떤 이들은 스타벅스의 쾌적한 실내 공간을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 방문을 할 수 있는데, 이런 목적이라면 경동1960은 탁월한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스타벅스 10대 매장으로 선정된 경동1960은 한 번쯤 방문을 해 보면 좋은 재밌고 볼거리 많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스타벅스 매장인 거 같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웨이팅을 줄이려면 가급적 주말보다는 평일을 이용하는 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