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한 미국 가족여행기 미서부 LA에서 르브론을 직관한 NBA 체험기
올랜도를 끝으로 미 동부 여행 일정을 마무리 했다. 동부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가보고 싶었던 뉴욕의 야경과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불꽃은 일평생 한번은 꼭 봐야하는 장관이라 생각이 든다. 만족스러운 미 동부 일정을 마무리 하고 미 서부 LA로 이동을 했다. 동부의 주 무대가 도심의 여행이었다면 서부의 주 무대는 대 자연이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대형 SUV를 렌트하고 이동하기 전 LA 한인마트에서 식료품을 비축하기 위해 LA에서 2박을 하기로 했다. 물론 2박을 하는 동안 이벤트로 NBA 직관을 하기로 했다.
LA Lakers 홈구장 Crypto.com Arena
차량 렌트도 했고, 식료품 비축이 주 목적인 LA 일정이라 숙소는 공항 근처로 잡았다. 그러다 보니 LA Lakers 홈 구장인 크립토닷컴까지 가는 길이 30분 정도 걸렸던거 같다. 경기장 주차장 주차료는 비싼편이라 좀 더 싸게 이용하기 위해 주변 주차장을 찾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늦은 밤 길을 거닐지 않기 위해 비싸더라도 경기장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다행히 입부 바로 앞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Crypto.com의 입구는 여기가 Lakers 홈 구장임을 티를 팍 팍 내주고 있다. NBA도 별수 없는지 입구 앞에는 짝퉁이라고 생각이 되는 모자와 유니폼을 판매 중에 있으며, 꼬치구이와 같은 음식도 판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국내와 다르게 소지품 검사가 철저히 진행되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소지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구분을 해서 줄을 섰으며, 가방을 소지하고 있으면 별도 검사를 진행했다. 세삼 느꼈던 거지만, 총기가 허용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사람이 밀집되는 곳이라면 이렇게 소지품 검사를 꼼꼼히 하는거 같았다. 지난 디즈니월드 스프링필드에서도 쇼핑몰 들어가는데 소지품 검사를 할 정도였으니 매우 철저한거 같다.
이런거 잘 안사는 편이지만 또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도 기념품으로 르브론 넘버의 유니폼 하나를 샀다. 물론 국내에 들어온 뒤 유니폼은 그저 옷걸이에 걸려 있을 뿐이다. 빨리 전시해 둘 곳을 찾아 걸어 둬야 하는데 아직 제 위치를 찾아 주지 못하고 있다. Crypto.com의 기념품샵은 1층 로비, 3층 등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기념품샵마다 비치된 물품은 다 동일해 보였으니 움직이는 동선에 가까운 곳에서 쇼핑을 해도 무방할거 같다. 그외 1층에 무인으로 판매중인 편의점이 있고, 간단한 스낵류를 판매하는 음식점도 있으니 출출하다면 방문을 해 보시면 될거 같다. 특이한 점은 햄버거 가게 사이에 초밥집도 있다는 점이다.
NBA 팀 LA Lakers 경기 관람
아이들은 농구 경기를 이번에 처음 해 봤다. 야구장은 몇번 가 봤는데, 그때마다 지겨워해서 끝까지 남아 있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너무 비싼 자리를 구매하지 못했다. 혹시나 중간에 나갈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있었다.
3층으로 자리를 예매를 했는데, 경기장 한쪽에는 그동안의 영구결번이 된 선수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코비의 영구결번 유니폼도 있는데, 코비는 최초로 한 선수가 두개의 영구결번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 대단한 선수였는데, 실제 경기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대신 우리는 조던-코비에 이어 또 다른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를 보고 왔다. 미국 여행 일정 중 NBA 관람을 LA에서 한 이유도 바로 르브론 때문이다. 농구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르브론 경기 모습을 꼭 보고 싶어 할텐데, 이제는 나이도 제법 들어 예전의 저돌적인 돌파는 잘 없는거 같지만, 그래도 아직 죽지 않은 실력을 갖춘 멋진 선수 였다.
가까이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온 힘을 다해 집중해 그의 플레이를 하나도 빼지 않고 지켜봤다. 체력적인 안배인지 르브론은 쿼터 시작후 일정 시간만 뛰고 벤치로 물러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전 6번 선수(르브론)가 여기서 제일 잘해 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해줬더니 경기 내내 우리 6번 어디있냐고, 골 넣었냐고 찾는 통에 혼쭐이 났었다. 처음 관람한 농구경기였는데, 아이들이 매우 만족해서 실내 스포츠는 종종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결과는 3쿼터까지 계속 끌려 다니던 lakersrk 4쿼터 대 반전을 이뤄 역전승을 했다. 우리팀 우리팀 하는 아이들에게 그나마 좋은 기억이 남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가벼운 관람 후 푸짐하게 나온 손
Lakers 홈 구장을 방문한 기념으로 구입한 기념품들이다. 내가 고른 유니폼을 제외하면 모두 실용성을 갖춘 기념품이다. 특히 둘째가 고른 모자가 제일 유용한 아이템인거 같다. 다른 모자는 지인에게 줄 선물인데, 선물을 받고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관람석이 좋지 못한 곳이라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경기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너무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도 새로운 경험을 했고, 앞으로 국내에서의 농구 경기도 같이 볼 수 있을거 같다.
즐거운 NBA직관을 끝으로 LA의 첫 2박을 마치고 라스베가스로 이동을 한다. 본격 LA구경은 그랜드캐년을 본 뒤에 다시 돌아와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다음 포스팅은 라스베가스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