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태안 어은돌에서의 캠핑을 마치고 바로 군산 여행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때마침 기획가 되었다.
KTX로 쉽게 방문하기
군산 바로 옆에 있는 익산까지는 KTX로 내려올 수 있다. 용산에서 익산까지 1시간 조금 더 걸린다. 차를 끌었으면 몇시간 걸릴 거리가 단숨에 확 줄어들어 여행 다니기가 참 편해졌다. 익산은 KTX 뿐만 아니라 SRT, ITX-새마을도 운행되니 여건에 맞추면 될거 같다. 익산에는 미륵사지 석탑이 있는데 바로 군산에 갈 생각에 둘러 보지 못했다.
전북 여행 Tip.
전북 여행을 할때 가성비 좋은 패스가 있다. 전북투어패스라고 해서 전주, 군산 등 여러 도시의 박물관, 체험관 카페를 이용 할 수 있는 패스로 첫 입장 시간 기준 24시간 48시간 72시간 이용 중 선택 할 수 있다. 가고자하는 도시와 방문지를 잘 고려한다면 좀 더 스마트한 관광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전북투어패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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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btourpass.kr
군산의 구경꺼리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 시간 겨행을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바로 이곳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이제는 다니지 않는 옛날 기찻길을 관광지로 만들었는데, 서울 경의선숲길이 공원의 쉼이라면 이곳은 전국의 핫플이라 할 수 있다.
정말 철길을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상가들이 있다.
주 판매는 옛날과자들이다. 간혹 산리오와 같이 옛 과자가 아닌것도 있지만 대부분 과자들은 어린시절 학교앞 문방구점에서 팔던 그런 불량식품들이다.
이전부터 판매/체험을 할 수 있었겠지만,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달고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입구에 보이는 첫번째 가게에 방문을 했었는데, 달고나 만들기 체험 가게는 뒤로 더 있고, 연탄불이 준비되어 있어 쫀득이도 구워 먹을 수 있는 가게도 있다. 다양한 가게를 한번 흝어보고 나서 가게를 정해도 좋을거 같다.
또다른 특이한 체험은 바로 교복이다. 80년대의 교복 대여를 할 수 있어, 옛날 느낌을 느끼거나 혹은 옛 추억을 떠 올리기 좋은 곳이다. 다만 계속 교복을 입고 움직이기 싫다면 철길마을 끝편에 있는 교복을 빌려주는 인생네컷 스트커 사진을 찾는것도 나름 방법이 될거 같다. 여기서 사진을 찍는다면 교복은 무료 대여이다. 다만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는 없다.
하늘 책방 샤프만들기 체험
군산의 컨셉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인거 같은데, 하늘 책방의 외관은 굉장히 현대스럽다.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전면 새로 인테리어를 한거 같은데 굉장히 멋스럽다. 이곳에서의 체험은 샤프와 볼펜 둘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는데 볼펜의 난이도가 더 높아 초등학생은 샤프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대략 한시간 반정도 걸린다. 원하는 목재를 선택하면 네모의 나무를 직접 둥글게 깍아 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힘주는 요령만 잘 깨달으면 아이들도 잘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샤프는 원하는 문구와 글자체로 각인을 할 수 있다. 직접 만들고 각인까지하니 더 희소성이 있는거 같다.
초원사진관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안다면 이곳을 지나칠 수 없을거 같다. 아직도 가게 앞 사진 중에는 심은하 사진이 걸려있다. 지금은 스템프 여행의 첫 시작점으로 책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방문한다면 책자는 꼭 챙겨오자. 필자는 사전에 그걸 모르고 외관만 보고 돌아와서 결국 스템프여행을 하지 못했다. 측면에는 극중에 나온 순찰차도 전시되어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는데 위에 언급한 전북패스를 사용하거나 패키지 입장권을 구매하면 좀더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 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 한다면 꼭 3층을 다녀와야 할 곳으로 정말 잘 꾸며져 있다. 옛날 교실체험, 교복+인력거 체험, 탁본 체험 등 재미난 체험이 많이 있다.
그 외에도 걸어서 다녀 올 수 있는 거리에 옛 조선은행 건물이었던 군산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위봉함), 군산근대미술관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선유도 해수욕장
차를 타고 한시간 정도는 걸리는 선유도 해수욕장은 석양이 멋진 곳이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보니 일몰 시간을 잘 맞춰 이동 계획을 세워줘야 한다. 공영 주차장에 세워두면 되는데, 혹시 주변 상가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한다면 일부 무료 시간을 넣어준다.
일몰 시간과 물 빠지는 시간이 비슷했다. 자연스럽게 물 빠진 바다로 들어가 혹시 모를 게 잡이를 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을 한게 아니더라도 모래사장이나 물에 들어갈 수 있으니 피크닉 세트, 수건, 아쿠아슈즈 or 크록스 등은 미리 차에 담아두는게 좋을거 같다.
군산의 먹거리
국물이 진국인 한일옥
소고기무국이 정말 맛있는 한일옥이다. 맛집으로 유명하겠지만 처음 알게된건 맛있는 녀석들 이란 프로그램을 보고 알게 되었다. 소고기무국이 맛있어야 얼마나 맛있나 싶었는데, 국물이진한게 다른 가게에서 먹던 무국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4명이 방문했으니 예의상 한우무우국 2개, 김치찌개, 콩나물국밥 이렇게 4개를 주문 했는데,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아이들이 여행 중 한번 더 가자고 할 정도로 맛이 좋았던 식당이다.
군산 짬뽕거리 빈해원
이곳 역시 맛있는 녀석들을 보고 알게 된 곳이다. 위치는 짬뽕거리 시작점에 있어 찾기는 쉽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것을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실내 인테리어도 한 몫을 했다. 양 옆으론 룸이 구성 되어 있고 가운데는 홀인데, 뭔가 중국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었다.
음식은 일반 짜장 곱배기에 물짜장, 짬뽕, 탕수육을 시켰는데, 예상외로 물짜장이 맛있었다. 느낌은 약간 유산슬 같은 느낌이라 일반 춘장으로된 짜장면과는 전혀 다른 막을 냈다.
이성당 야채빵
군산의 유명 빵집이라 하면 이성당을 꼽을 수 있다. 본점과 분점이 바로 붙어 있는데, 대표 메뉴인 단팥빵이나 야채빵을 구매하고 싶다면 본점으로 가야 한다. 본점에는 두 메뉴를 사기 위한 별도 줄이 있으며 단팥빵보다는 야채빵이 먼저 품절이 된다. 다른 빵과는 다르게 본인이 빵을 집는게 아니고, 주문은 본인 순서가 왔을 때 “단팥빵 xx개, 야채빵 xx개” 말하면 된다.
단팥빵도 사고 야채빵도 사 봤지만 개인적으론 야채빵을 더 선호한다. 아삭한 양배추와 과하지 않은 양념이 맛있는 맛을 만들어 낸다.
군산의 숙소
AVON 호텔
방문하기전 여러 숙소를 두고 고민을 했었는데, 최종 선택은 AVON 호텔이다. 군산 터미널 근처에 있는 숙소로 가격과 위치가 매우 좋은 곳이다. 짬뽕거리, 이성당, 초원사진관 등 군산 시내의 주요 관광 포인트까지 차로 10정도면 다 해결이 된다. 몇몇 다른 숙소는 선유도 넘어가는 새만금 쪽에 위치를 해서 관광지와는 제법 떨어져 있으니 참고하면 숙소 고를때 도움이 될 듯 싶다.
룸 컨디션은 특급 호텔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진 않았다. 코너 스위트 룸에 숙박을 했는데, 침실과 거실이 구분된 투룸 형태이다. 조식도 별도로 운영을 하며, 헬스장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여름철 간이 수영장을 별도 운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숙소내 수영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2박3일 군산 여행
AVON 호텔을 기점으로 총 2박3일간의 군산 여행이었다. 어딜 가든 맛있는 식당과 볼거리가 많은 군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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